개와 고양이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대표적인 반려동물이죠. 이 둘을 한 집에서 키우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함께 사는 개와 고양이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는 각자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고양이들의 태도에 황당해하는 댕댕이들이 많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록시'도 그중 하나죠. 동거냥인 '인디'에게 커다란 침대를 빼앗기곤 안절부절못하는 록시의 모습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강아지용 침대가 있는 방. 고양이 한마리가 오른쪽 침대에 몸을 만 채 누워있고, 왼쪽 침대에는 두 마리의 개가 비좁게 앉아있습니다. 고양이가 차지한 침대는 원래 래브라도 리트리버 록시의 것이죠. 록시는 고양이 인디의 눈치를 보며 슬며시 자기 침대로 발을 들여놓지만, 인디의 냥냥펀치에 금세 옆 침대로 도망치고 맙니다. 그러고는 촬영 중인 반려인을 향해 간절한 눈빛을 보내죠.
반려인은 "인디가 너를 괴롭히게 두지마"라고 말하며 록시가 스스로 침대를 되찾을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뒤이은 몇 번의 시도 끝에 겁만 잔뜩 먹은 록시는 반려인 앞으로 다가와 해맑은 미소와 함께 도와달라는 눈빛을 쏘기 시작하는데요. 반려인은 록시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인디는 네가 겁먹은 걸 알고 있다."면서 말이죠.
록시가 자리로 되돌아가 계속해서 침대 탈환을 시도하자, 도도한 눈빛으로 꼬리를 흔들며 카메라를 응시하던 인디는 귀찮다는 듯 자리를 피해버리고 맙니다. 드디어 자신의 침대를 되찾은 록시는 반려인을 향해 기쁨의 미소를 보냈죠. (하지만 부엌으로 갔던 인디가 돌아와 록시를 바라보는 걸 보니, 곧 침대를 다시 빼앗을 것으로 보이네요.)
덩치로 말하자면 록시가 인디의 세배 이상은 됩니다. 하지만 인디는 생후 8주쯤, 처음 이 집에 왔을 때부터 보스' 자리를 차지해왔다는데요. 인디의 거침없는 성격에 자신보다 작은 동물을 본격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특유의 상냥한 성격이 더해져 이런 관계를 형성한 듯싶습니다.
록시와 인디의 풀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실 고양이에게 침대를 빼앗기고 우울해하는 댕댕이는 록시 말고도 많습니다. 하루 평균 16시간의 수면시간 때문인지 고양이들은 어디건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드러눕곤 하죠. 함께 사는 개의 침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침대를 빼앗긴 것이 못마땅하면서도, 선뜻 고양이를 거칠게 내쫓지 못하는 개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데요. 그 유형도 다양합니다.
1. 뭐라 말은 못 하고 반려인 앞에서 눈만 굴리는 유형
2. 탈환 시도는 하지만 냥냥펀치에 금세 기가 죽는 유형
3. 터무니없이 작은 고양이 침대에 몸을 구겨 넣는 유형
4. 포기하고 맨바닥에 누워 자는 유형
지금까지 고양이에게 침대를 빼앗긴 댕댕이들의 억울한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고양이보다 몸집이 큰 강아지들이 순순히 침대를 내어주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짠한 마음도 드는데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평화로운 동거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안구정화 동물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구역 댄싱퀸은 나야! 유형별 고양이 댄스 모음.jpg (0) | 2020.05.03 |
---|---|
왜 그러는 거야...? 눈 떼기 힘든 이상한 고양이 짤 (0) | 2020.04.23 |
하나 남은 프링글스 시점 feat.고양이 (0) | 2020.04.18 |
엄마 등이 제일 편해! 보송보송 아기 백조들 (0) | 2020.04.16 |
"이렇게 따라해봐" 새끼에게 기술 전수하는 고양이 (0) | 202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