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가장 선호하는 잠자리는 어디인가요? 익숙한 이불과 베개가 있는 ' 내 방 내 침대'를 최고로 꼽는 분들이 가장 많을 텐데요. 갓 태어난 아가들은 아무래도 엄마나 아빠 품을 가장 따듯하게 느끼겠죠. 동물의 경우는 어떨까요? 아기 캥거루들에게는 포근하고 안락한 엄마 캥거루의 주머니가 있듯, 아기 백조들에게는 엄마 백조의 등이 있습니다. 엄마 등에 올라타 날개 이불로 따듯한 보호를 받으며 둥둥 떠다니는 아기 백조들의 모습이 아주 편안해 보이죠.
태어난 지 7주 이후부터는 아기 백조들도 스스로 헤엄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이렇게 엄마 등에 엎혀다니는 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물에 젖지 않아 그런지 아직 부숭부숭한 회색 털, 그리고 앙증맞은 부리가 더할나위 없이 귀엽죠. 아기 백조가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다는 동화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아기 오리들의 귀여움도 막강하지만, 아기 백조들의 사랑스러움도 결코 밀리지 않는 것 같은데요.
행여나 물 속으로 떨어지는 아가는 없는지 긴 목을 구부려 열심히 살피는 엄마 백조의 모습도 보기 좋네요.
엄마 백조 등이 유달리 편안하다는 소문이 멀리까지 퍼진 걸까요? 난데없이 토끼가 백조 등에 타고 있는 사진도 있습니다. 어떤 사연으로 토끼가 백조를 타고 있는 건지, 우연히 찍힌 사진인지 합성인지에 대해서는 딱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비슷한 모양의 부활절 장식품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등에 채색한 알이 가득 담긴 것만 빼면 거의 비슷한 모습이네요.
보통 일부일처로 평생을 보내는 백조들은 새끼에 대한 보호본능이 아주 강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백조는 통상 한 번에 3개 에서 8개의 알을 낳는데요. 알을 품는 동안 주변에 접근하는 상대에게 엄마 백조는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죠.
이처럼 자식을 지키려는 본능이 엄마 백조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빠 백조도 가족에게 접근하는 이들에 대한 경계심이 만만치 않은데요. 지난 여름, 백조 가족의 사진을 찍으려 다가갔다가 아빠 백조의 공격을 받고 물에 빠지는 노부인을 담은 영상이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기도 했죠. 여성은 단지 단란한 백조 가족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뿐이었겠지만, 아빠 백조의 눈에는 가족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백조는 한없이 우아해 보이지만, 이처럼 종종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상대를 공격합니다. 2012년 시카고의 한 호수에서는 37세 남성이 백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작년 아일랜드에서는 코카스패니얼이 백조의 공격으로 숨졌죠. 아무리 귀여워도, 특히 아기들과 함께 있는 백조에게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게 안전하겠네요.
'안구정화 동물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그러는 거야...? 눈 떼기 힘든 이상한 고양이 짤 (0) | 2020.04.23 |
---|---|
다 내 거야! 댕댕이 침대 노리는 냥아치들 (0) | 2020.04.19 |
하나 남은 프링글스 시점 feat.고양이 (0) | 2020.04.18 |
"이렇게 따라해봐" 새끼에게 기술 전수하는 고양이 (0) | 2020.04.11 |
렉 걸렸어? 업데이트 필요한 냥이 모음.gif (0) | 2020.04.09 |